인공위성을 파괴하려는 우주전쟁 (1) (뉴턴 9월호)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벌어질 장소는 육지에서 바다 그리고 하늘에 확산되었다. 근래에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구축된 사이버 공간에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전쟁의 무대는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주 전쟁”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우주 전쟁이라는 말을 들으면 영화<스타워즈>나 로봇 애니메이션<건담(Gundam)>처럼 조종사가 탑승한 전투기와 로봇이 우주 공간에서 치열한 전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려되고 있는 우주 전쟁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 현실적인 우주 전쟁은 지구 주위를 선회하고 있는 무수한 인공 위성의 무력화를 위한 국가 간 대항전이다.사회를 유지하는 인공 위성 최초의 인공 위성은 1957년에 사망한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이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나고 지구의 회전 궤도 C발사된 인공 위성은 1만 2000기를 넘어섰다.인공 위성에는 민간 기업이 상업 서비스를 위해서 운용하는 상업 위성과 정부가 운용하는 위성,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는 군사 위성 3종류가 있다. 전쟁과 직접 관련된 것은 말 그대로 군사 위성이다. 다만 최근에는 많은 군사 위성이 정부의 필요에 따라서 운영되자 동시에 군사용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상업 위성이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가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위성이 몇가지 용도에 사용되는 것을 “듀얼 유스”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반적인 인공 위성에서도 우주 전쟁의 위협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다.인공 위성을 이용한 상업 서비스는 현재 한국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 인프라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 폰이나 카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사용했을 것이다. GPS에서는 미 국방부가 운용하는 24개의 인공 위성이 고도 2만 4만킬로미터의 타원 궤도를 선회하고 있다. GPS는 이들 인공 위성에서 전파(위치 확인 신호를 수신함으로써 현재 위치를 정확히 특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PS는 스마트 폰의 지도 앱이나 네비게이션 외에도 항공기와 선박 위치 확인 측량, 금융 거래의 시각 동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 일기 예보에는 “기상 위성”의 관측 데이터가 이용된다. 기상 위성은 적도 상공 약 3만 6000킬로의 원 궤도를 선회하고 있다. 이 고도에서는 인공 위성의 공전 주기가 지구의 자전 주기(24시간)와 거의 일치하는 만큼 지구상에서는 적도 상공의 한 지점에 정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정지 위성”이란.

휴대 전화를 사용하려면 전파 송수신이 필요하다. 전파를 중계하는 기지국이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충분히 전파가 이어진다. 그러나 산간 지방과 낙도, 해상처럼 기지국에서 멀리 전파 송수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그런 장소에서의 통신에 사용되는 것이 “통신 위성”이다. 통신 위성은 위성 방송에도 사용될 뿐만 아니라, 재해에 의한 일시적으로 지상의 회선이 사용 못할 때도 힘을 발휘한다. 통신 위성은 거의 정지 위성이다.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군사 위성인 반면 군사 위성은 전쟁과 인도적 지원, 영토와 영해 방어·감시, 테러 대책 등에 쓰이는 인공 위성이다. 군사 위성 보유 수를 보면 미국이 128기, 중국이 109기, 러시아가 106기, 일본은 14기(모두 듀얼 유스)이다.”군사 위성의 종류에는 GPS를 비롯한 위치 확인 위성 통신 위성, 기상 위성, 정찰 위성 조기 경보 위성 등이 있다.위치 확인 위성은 전투기와 전함, 전장에 있는 병사의 위치 확인에 사용된다. 또 발사한 미사일을 표적까지 정확하게 유도하고 명중도를 높이는 데도 위치 확인 위성이 이용된다. 통신 위성은 문자 그대로 통신에 사용된다. 기상 위성은 군사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지 기상을 관측한다.정찰 위성은 카메라와 센서로 지상의 모습(다른 나라 군대의 동향 등)을 파악·감시하기 위한 군사 위성이다. 단, 민간 기업이 운용하는 지구 관측 위성(상업 위성)의 화상이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의 민간 기업 우뭇가사리과·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제공한 위성 사진이 여러 차례 보도됐다. 이들 위성 사진에는 러시아군 진군의 모습은 물론 지난해 단계에서 러시아군이 국경에 집결한 모습도 포착됐다.

 

우뭇가사리과 테크놀로지 제공 사진(https://www.maxar.com/)정찰 위성은 일반적으로는 고도 1000㎞이하의 저궤도에 배치된다.조기 경보 위성은 다른 나라의 미사일 발사를 즉시 알아내기 위한 군사 위성이다. 미사일 발사에 따른 열을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하기로 탐지한다. 조기 경보 위성은 정지 위성이다.군사 위성은 국가의 아킬레스 건 우주에서 지구 전역을 내려다보고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군사 위성 시스템은 국가의 군사 전략과 안보의 핵심이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군사 위성에 대한 공격은 적국에는 유효한 전략이다. 국제 정치와 안보 문제에 정통한 도쿄 대학 공공 정책 대학원의 스즈키 카즈 히토 교수는 전쟁에서 인공 위성은 최초의 유력한 목표가 된다고 설명한다. “적국 군사력의 중추인 군사 위성을 먼저 무력화함으로써 그 뒤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스즈키 교수)또 우주 공간의 군사 위성은 무방비로 비교적 쉽게 공격할 수 있다. 적국의 영토에는 군대와 미사일 같은 무기가 갖춰지고 있지만, 우주 공간의 인공 위성을 방위하는 수단은 매우 한정적이다. “적국의 인공 위성 무력화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군사 전략 중 하나다. 그렇다면 전쟁을 하려는 나라가 그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이유는 없을 것”(스즈키 교수)”미국의 군사력은 고도의 군사 위성 시스템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것을 파괴하면 미국의 군사력은 기능을 발휘 못할 수가 있다. 실제로 러시아와 중국이 그 약점을 잡고 인공 위성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왔다.그리고 2019년 12월 미국은 우주 분야의 활동에 특화된 군대인 “우주 군”을 창설했다. 우주 군 창설의 창립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는 가장 새로운 전투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주 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병사들과 전투기가 우주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상정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우주 군은 군사 위성 개발에서부터 운용, 방위, 감시까지 우주의 안전 보장에 관한 임무를 총괄하기 위한 조직이다.우주 관련 군대의 개편은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에서도 최근 진행되고 있다. 2022년 1월 한국에도 “군사 우주과”가 신설됐다. 합동 참모 본부에 따르면 군사 우주과는 육·바다·공군과 연계한 합동 우주 작전 수행 개념을 정립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군사 우주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일본에서는 2020년 5월 항공 자위대의 안에 우주 분야의 임무를 맡은 새 부대”우주 작전대”가 출범했다. 인원은 약 20명이다. 그 주된 임무는 일본의 인공 위성을 방위하기 위한 “우주 상황 인식 시스템(SSA)”를 구축하는 것이다.<Space Situational Awareness(SSA)>https://www.westernsydney.edu.au/icns/research/research_focus/space_situational_awareness_ssahttps://topwar.ru/uploads/posts/2020-12/1608701355_01-capella-space-denali.jpg

ICNS | 우주 상황 인식 (SSA) ICNS 홈 Research SSA Space Situational Awareness (SSA) 위성, 우주 쓰레기 및 기타 저궤도 물체 추적은 궤도 및 지상 인프라에 대한 위험성을 식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방위와 제휴하여 ICNS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측정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www.westernsydney.edu.au

https://www.westernsydney.edu.au/icns/research/research_streams/perception/sky_mapping_satellite_tracking

ICNS | 동시 스카이 매핑과 위성 추적 www.westernsydney.edu 。au

인공 위성을 파괴하는 미사일 실험이 과열 인공 위성을 파괴, 또는 그 기능을 방해하는 무기를 “위성 공격 무기(ASAT)”으로 알려졌다. ASAT(에이삿토)은 주로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가장 개발 역사가 긴 것이 지상 기지와 차량, 전투기 등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인공 위성을 파괴하는 ASAT미사일이다.ASAT미사일 개발과 실험은 동서 냉전(1945년~1989년)때부터 시작된. 동서 냉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공산주의 진영이 전쟁의 포화를 주고받지 않고 대립하는 것을 말한다. 1968년 소련이 첫 ASAT미사일의 실력을 발휘했으나 표적으로 한 자국의 인공 위성을 명중하지 않았다. 미국은 1984년부터 실험을 비롯한 1985년 자국의 인공 위성을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다만 당시는 양국 모두 ASAT미사일로 상대의 인공 위성을 실제로 공격할 계획은 없었던 모양이다. “어디까지나 견제 목적으로 ASAT미사일 실험을 했을 것이다. 양국은 핵무기 보유국인 상대를 공격하면 자신도 핵무기로 반격하고 자국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동서 냉전은 항상 그런 긴장 관계에 처했으며 그것이 전쟁 억제력이었다”(스즈키 교수) 이러한 동서 냉전의 긴장 관계를 배경으로 우주 공간은 이른바”성역”에서 다른 나라의 인공 위성을 공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국제 사회에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1985년 이후 약 20년간 ASAT미사일 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07년 중국이 노후화한 자국의 군사 위성을 ASAT미사일로 파괴하는 실험을 했다. 이는 우주 공간을 둘러싼 2개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하나는 “우주 쓰레기(space debri)”문제이다. 우주 쓰레기는 사용을 끝낸 인공 위성과 그 파편 같은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를 한다. 우주 쓰레기는 지구 회전 궤도에 장기간 머무르다 인공 위성과 국제 우주 스테이션(ISS)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07년 중국의 ASAT미사일 실험에서는 확인할 수 있는 크기만으로도 3000개 이상의 우주 쓰레기가 우주 공간에 흩어졌다. 또 하나의 문제는 ASAT개발 실험의 불씨를 살린 것이다. “우주는 성역”라는 암묵의 양해가 중국의 실험에서 무너짐으로써 미국과 러시아도 다시 ASAT미사일 실험을 시작했다. 미국은 08년 발사 후 즉시 부상한 자국의 정찰 위성”USA-193″을 ASAT미사일로 파괴했다. USA-193에는 유해 물질인 하이드라진(hydrazine)연료가 탑재되었으며, 그것이 지상에 낙하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파괴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그러나”중국에 대항할 의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스즈키 교수)이후는 우주 쓰레기 발생을 우려했는지, 인공 위성의 파괴를 수반하지 않는 ASAT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국(2013년 2014년 2015년 2018년)과 러시아(2018년 2020년)이 반복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인도가 ASAT미사일 발사, 고도 약 300km의 저궤도에서 자국의 인공 위성을 파괴했다.2021년 11월 15일에는 러시아가 ASAT미사일을 발사하고 자국의 노후화한 군사 위성을 파괴했다. 이때 발생한 우주 쓰레기가 국제 우주 스테이션(ISS)에 접근하고 머무는 우주 비행사가 대피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 발생한 우주 쓰레기는 한 변이 10센치 이상의 추적 가능한 것만도 1500여개나 됐다는데.

러시아의 ASAT미사일 실험은 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러시아의 ASAT미사일 실험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미국을 비롯한 NATO(NATO북 대서양 조약 기구)회원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러시아로서는 NATO의 군사 개입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ASAT실험으로 군사 개입을 하면 군사 위성을 공격하고 큰 타격을 줄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NATO을 견제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8월 10일 현재 NATO는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다. ASAT에 의한 억지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91909500000303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의 상업 정찰 위성, 한국군도 “상업 우주 전쟁”을 준비해야, 최초의 우주 전쟁은 위성 항법 시스템(GPS)을 전쟁에 적극 활용한 30년 전 걸프 전쟁이며 2차 우주 전쟁은 “상업 우주 전쟁(Commercial Space War)”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이미 알다시피 미국의 맥사나 플래닛 등의 상업용 인공 위성이 제공한 영상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활용하고 일반인도 소셜 네트워크 m.hankookilbo.com(2편으로 계속…)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