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4 : 배수아「에세이스트의 책상」

에세이스트의 책상 저자 배수아 출판 문학동네 펴냄 2021.06.30。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 책을 너무 좋아하셔서 주기적으로 다시 꺼내 읽는다, 해서 한 번에 읽어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바로 다시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시작하자마자 그만둔다.집중이 안 돼서 그런가, 그냥 내가 따라가기에는 좀 부족한 사람인가, 그래서 어떻게 된 거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만약 다시 읽어보게 되면 덧붙여서 뭔가 써보는 걸로.아, 맞다.읽다가 화가 나서 잠시 엎드린 적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한국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과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냥 다 싫어서 싫은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함께 영화를 본 일행이 “지루했느냐”고 사과했지만 “저는 영화가 지루한 게 아니었고, 사실 지루한 문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고, 다만 그 통속성을 감당하기 어렵고, 통속적인 가치의 미화도 역겨웠고,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의도가 노골적이고 천박하게 느껴져서 그런 영화를 보러 오는 군중들 사이에 제가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p.178-179

나는… 나는 이유가 뭐든 같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렇게 말한다?그 길로 집에 가서 절교하다.만약에 내가 영화 안 보고 싶다, 싫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해서 나를 그 자리에 앉히고 영화를 보게 했다, 그런데 나는 상대방도 싫고 영화도 싫다, 라스트 갓파더 같은 수준이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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